5년 만에 재오픈했지만 다시 매각 추진

마카오에서 가장 화려한 호텔이자 동시에 가장 불운한 호텔로 알려진 **‘더 13 호텔(The 13 Hotel)’**이 다시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5년간의 휴업 끝에 재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22층 규모, 199개 객실을 보유한 이 호텔은 2018년 개장, 2020년 폐업, 이후 마카오 정부 관광청의 라이선스 갱신을 통해 2024년 재오픈했으나 현재 소유권은 한 은행으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현재 매각가는 홍콩 달러 24억(HK$2.4 billion), 약 4,116억 원에 달하며, 부동산 컨설팅사 **존스랑라살(Jones Lang LaSalle, JLL)**이 매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호텔은 슈퍼 럭셔리 호텔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텔 시장이 빠르게 회복 중이며 관광객 유입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 JLL 수석 이사 마크 웡(Mark Wong)

마카오는 2025년 3,500만 명 관광객 방문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약 25% 증가한 수치입니다.


코타이 스트립의 VIP 궁전, 그러나 불운의 연속

‘베르사유 궁전’을 꿈꾼 프로젝트

**‘더 13’**는 전 메릴린치 아시아 투자은행가 출신인 **스티븐 훙(Stephen Hung)**이 야심 차게 기획한 프로젝트로,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Cotai Strip)**에 ‘베르사유 궁전’을 재현하겠다는 비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스티븐 훙은 자신의 회사를 **루이 13 홀딩스(Louis XIII Holdings Ltd.)**로 명명했고, 이후 **더 13 홀딩스(The 13 Holdings Limited)**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호텔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24시간 전담 버틀러가 상주하는 럭셔리 빌라
• 전용 엘리베이터
• 맞춤 제작된 롤스로이스 팬텀 30대 (‘스티븐 레드(Stephen Red)’ 색상)
• 히말라야 소금 벽돌로 만든 마카오 최초의 사우나
• 최고급 VIP 스위트룸은 **1박 100만 홍콩 달러(약 1억 7천만 원)**에 달함

시진핑 정부의 사치 억제 정책과 카지노 라이선스 부재

하지만 2013년 프로젝트 착공 시점, 시진핑 국가주석의 반사치(anti-ostentation) 정책으로 인해 마카오 VIP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었고, 여기에 더해 카지노 라이선스 미취득이라는 결정적 문제가 더해지면서 주요 타깃층이었던 **하이롤러(고액 도박객)**들을 끌어오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