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8.6% 감소, 순이익은 절반으로 줄어

윈 리조트(Wynn Resorts)는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1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슈퍼볼 주간 특수 효과가 반영된 작년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입니다.

순이익은 1억 4,420만 달러에서 7,270만 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희석 주당순이익도 1.30달러에서 0.69달러로 감소했습니다.

운영 매출은 윈 마카오(Wynn Macau)에서 8,180만 달러, 윈 팰리스(Wynn Palace)에서 5,100만 달러, 라스베이거스에서 1,130만 달러, 앙코르 보스턴 하버(Encore Boston Harbor)에서 860만 달러씩 각각 감소했습니다.

조정된 그룹 EBITDAR는 5억 3,2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5% 하락했으며, 주요 지역 모두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고 통제 가능”

윈 CEO 크레이그 빌링스(Craig Billings)는 화요일 투자자 콜에서 관세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운영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낮고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 내 식음료 부문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대체 공급망을 확보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행 수요 감소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에겐 거의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경제 상황은 “생각보다 괜찮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본 지출 프로젝트, 약 3억 7,500만 달러 규모 연기

하지만 자본 지출(CapEx)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회사는 윈 라스베이거스 내 프로젝트들에 대해 “타이밍, 범위, 자금 조달 재검토”를 진행 중이며, 총 규모는 약 3억 7,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은 앙코르 타워 리노베이션으로, 약 2억 달러 후반대로 추산됩니다. 프로젝트는 취소된 것이 아니라, 단지 “보류”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은 해당 분기 중 자사주 2억 달러 규모를 매입했고, 5월 30일 지급 예정인 주당 0.25달러의 현금 배당도 발표했습니다. 3월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20억 7,000만 달러, 총 부채는 105억 달러입니다.

아랍에미리트 알 마르잔 프로젝트 순항 중

윈은 아랍에미리트 알 마르잔 섬 개발 사업에 1분기 동안 5,12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현재 47층까지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윈의 누적 투자액은 6억 8,290만 달러이며, 전체 지분의 40%를 보유 중입니다.

관세가 해당 개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대부분 자재가 이미 구매된 상태라 비용 증가 요인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픈은 2027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뉴욕 카지노 면허, 여전히 가능성 남아

윈은 120억 달러 규모의 허드슨 야드(Hudson Yards) 프로젝트를 통해 뉴욕 카지노 면허를 노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허드슨 베이와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입찰에서 철수했으며, 윈은 여전히 경쟁 중입니다.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는 최근 주거 단지를 1,500세대에서 4,000세대로 확대하며 조건을 개선했습니다. 하지만 면허 획득까지는 여러 장벽이 남아 있습니다. 빌링스는 “우리는 여전히 경쟁 중이지만, 무리하게 밀어붙이진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일본과 태국 시장은 신중하게 접근

윈은 일본과 태국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습니다. 일본은 현재 오사카 프로젝트(MGM 오사카) 외엔 실질적인 후보가 없고, 태국은 카지노 확대 법안이 재검토에 들어가며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태국 법안 중 일부 조항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회의적 견해를 밝혔으며, 일본 시장에 대해서도 “구조적인 과제가 많다”며 현재로선 진출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우리에겐 개발 기회가 충분히 많고, 일본은 구조가 맞을 때만 고려하겠다”고 빌링스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