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도박, 전체 수익의 56% 차지
필리핀 오락·게임공사(PAGCOR)는 2025년 1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PHP280억7,000만(약 5억28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장은 주로 온라인 도박 부문의 지속적인 확장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운영 수익은 총 PHP255억2,000만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PAGCOR에 따르면, 온라인 도박이 이번 분기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었으며, 이는 필리핀 도박 산업의 최근 추세를 반영한다.
1분기 전체 수익의 56%에 해당하는 PHP143억2,000만은 온라인 전자게임 및 온라인 빙고에서 발생했다. 반면, 라이선스를 보유한 육상 카지노는 PHP83억2,000만으로 32.6%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PAGCOR가 직접 운영하는 카지노는 PHP28억8,000만(11.3%)을 기록했다.
비용 절감과 수익 증가로 순이익 23% 증가
수익 증가와 더불어 운영비 감소가 순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PAGCOR는 “재정 건전성 유지”를 목표로 한 비용 절감 전략을 강조하며, 1분기 운영비가 15.5% 감소한 PHP62억1,000만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분기 순이익은 PHP42억2,000만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PAGCOR 회장이자 CEO인 알레한드로 텡코(Alejandro Tengco)는 이번 실적에 대해 “기관의 운영 효율성 개선과 전략적 개혁의 성과를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분기의 견고한 실적은 책임 있는 운영과 재정 절제에 대한 PAGCOR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남은 기간에도 국가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PAGCOR의 1분기 국가 기여금 총액은 PHP189억을 넘어섰으며, 이는 전년 대비 21.5% 증가한 수치다.
POGO 퇴출에도 성장 지속
이번 1분기는 필리핀 내 외국계 온라인 도박(POGO) 운영이 전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분기 실적이다. PAGCOR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2024년 12월을 기점으로 POGO 운영을 종료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POGO로부터 발생한 수익은 PHP29억9,000만이었다.
불법 도박 단속 위해 온라인 수수료 인하
PAGCOR는 최근 불법 온라인 도박과의 싸움의 일환으로, 온라인 도박에 부과되는 수수료율을 기존 35%에서 30%로 인하했다. 이 새로운 요율은 2025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며, 12개월 이내 두 번째 인하 조치다. 앞서 2024년 4월에도 PAGCOR는 수수료율을 35%로 한 차례 인하한 바 있다.
텡코 회장은 연간 실적 발표에서 이러한 점진적 인하 정책이 더 많은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증받은 게임 서비스 제공업체 수는 2023년 49곳에서 2024년에는 174곳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