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GGR은 상승했지만, 온라인 베팅 부문은 역풍

프랑스의 게임 및 복권 운영사 FDJ 유나이티드(FDJ United)는 4월 1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적 보고에서 총 게임 수익(GGR)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9억 2,500만 유로(약 1조 3,6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달리 온라인 베팅 부문은 2억 3,1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이는 활발한 사용자 수가 1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수치다.

FDJ 유나이티드는 이러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네덜란드의 세금 인상과 영국의 규제 강화 조치를 지목했다. 반면, 영국과 네덜란드를 제외한 지역의 온라인 베팅 및 게임 수익은 전년 대비 8% 가까이 증가했다.


네덜란드: 세금 인상과 입금 제한 도입으로 41% 수익 급감

네덜란드에서는 GGR의 34.2%로 세율이 인상되었고, 이와 함께 월별 입금 제한 제도도 도입되면서 수익이 전년 대비 41% 급감했다.

FDJ 유나이티드의 CFO 파스칼 샤파르(Pascal Chaffard)는 “세금 인상도 영향을 미쳤지만, 특히 규제 강화가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덜란드에서는 월별 순입금 한도 도입이 가장 큰 타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새 규제는 성인 이용자의 월 입금을 700유로(약 77만 원)로 제한하며, 18~25세의 젊은 층은 300유로(약 33만 원)로 제한된다.

이 조치로 인해 합법 운영자의 수익이 크게 감소했으며, 동시에 비인가 운영자의 시장 점유율이 2024년에 급증해 현재는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대응 및 고객 유치를 위한 조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FDJ 유나이티드는 네덜란드 시장에서 1분기 동안 활동 사용자 수가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입금 한도 상향 요청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고객 유지 및 수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소득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면 한도 상향이 가능하며, 이를 보다 원활하게 처리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편, 네덜란드 내 운영자 수는 규제 시행 이후 27곳에서 25곳으로 감소했으며, FDJ 유나이티드는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이 감소세로부터 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복권 및 스포츠 베팅 부문은 안정적 성장세 유지

FDJ 유나이티드의 복권 및 소매 스포츠 베팅 수익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6억 4,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프랑스 복권 시장에서 온라인 복권 수익은 이용자 증가에 힘입어 14% 증가한 7,900만 유로를 기록했고, 전체 복권 수익은 5% 상승한 5억 2,800만 유로였다.

스포츠 베팅 부문에서는 프랑스 팀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축구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수익이 1% 감소한 1억 1,2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베팅 금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핀란드 시장 개방을 대비하며, 미국 시장 재진입은 보류

FDJ 유나이티드는 현재 핀란드의 온라인 도박 시장 개방을 준비 중이다. 핀란드는 2027년 1월부터 민간 사업자에게 시장을 개방할 예정이며, 관련 법안은 현재 국회에 상정된 상태다.

FDJ는 현재 핀란드에서 활동 중이며, 향후 규제 정비를 통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반면,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수익성 문제로 재진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샤파르 CFO는 “미국 시장에서는 수익을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