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카지노 라이선스 경쟁, LVS 철수로 9개사로 축소

미국 뉴욕주 다운스테이트 지역의 3개 카지노 라이선스를 두고 벌어지던 경쟁이 **라스베이거스 샌즈(LVS)**의 철수 선언으로 9개 신청업체만 남게 됐습니다.
4월 23일 LVS는 공식 성명을 통해 뉴욕 카지노 입찰 철회를 발표하며, 아이게이밍(온라인 게임) 합법화로 인한 시장 잠식 우려가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LVS는 “롱아일랜드 나소 콜리세움(Nassau Coliseum) 부지에 카지노를 세울 가능성은 높다고 확신하지만, 온라인 게임의 위협이 너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두 차례의 실적 발표에서도 온라인 게임 합법화가 입찰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해온 바 있습니다.

“자사 자본은 주식 매입에 활용”

LVS는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추가 언급 없이 철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회사는 LVS 및 샌즈 차이나(Sands China) 주식 매입이 자본의 가장 효율적인 활용 방안이라고 밝혔습니다.
1분기 동안 약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뉴욕 카지노 프로젝트는 총 40억 달러 규모의 통합 리조트 조성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지난해 7월 나소 카운티 부지에 대한 42년 임대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 부지는 과거 호프스트라 대학교(Hofstra University)가 법적 도전을 제기한 바 있어 논란이 있었던 곳입니다.

입찰권 제3자 매각 시도… 카운티와 개발 논의

LVS는 현재 입찰권을 제3자에게 매각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육상 카지노와 디지털 시장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사업자를 찾기 위한 시도라고 전했습니다.
만약 매각이 실패할 경우, 나소 카운티와 협력해 해당 부지를 카운티의 장기 비전에 맞춰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소 카운티는 “향후 30일 이내에 카지노 요소 포함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LVS는 뉴욕 카지노 입찰을 철회한 두 번째 업체가 되었으며, 앞서 4월 10일 허드슨스베이(Hudson’s Bay Co)가 맨해튼 삭스 핍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매장 내 카지노 계획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아이게이밍 합법화 논의 지지부진… 그러나 인접 지역은 호황

뉴욕 내 아이게이밍 합법화는 아직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많은 입법자들은 다운스테이트 카지노 사업이 정착된 이후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현재 카지노 입찰서는 6월 27일까지 제출 마감, 연내 라이선스 선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도 아이게이밍 신규 시장 개설은 정체 상태이며, 최근 개설된 곳은 2023년의 로드아일랜드(Rhode Island)가 마지막입니다. 그러나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인접 지역에서는 사상 최대 아이게이밍 수익을 기록 중입니다.

LVS CEO **롭 골드스타인(Rob Goldstein)**은 “이웃 주들의 성과가 우리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아이게이밍 합법화는 필연적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사업 전망 ‘불투명’

뉴욕 철수 이후 LVS의 미국 내 장기 계획은 더욱 불확실해졌습니다.
회사는 2021년 창립자 셸던 아델슨(Sheldon Adelson) 사망 이후 **라스베이거스 벤네시안-팔라초(The Venetian-Palazzo)**를 62.5억 달러에 매각하며 미국 내 사업을 철수하고, 마카오와 싱가포르에 집중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까지 텍사스 카지노 합법화 추진에도 상당한 자원을 투입해왔습니다. 주요 주주 미리엄 아델슨(Miriam Adelson)의 주도로 1,300만 달러 이상을 로비에 지출했으며, 이는 2023년 대비 약 4배 증가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최근 로터리 커리어 스캔들 등으로 인해 텍사스 주 의회의 반도박 정서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으며, LVS는 지난달 텍사스 카지노 계획에서 카지노 요소를 삭제하는 등 후퇴를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