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나 복권청장 “주간 복권 연합, 머지않아 현실화될 것”
파라나 주 복권공사(Lottopar)의 CEO 다니엘 로마노브스키(Daniel Romanowski)는 브라질 내 복수 주가 연합해 운영하는 대형 복권이 앞으로 2~3년 안에 실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브라질의 베팅 관련 법은 유럽의 유로밀리언(EuroMillions) 처럼 여러 지방 정부가 협력해 대형 잭팟을 조성하는 형태의 복권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노브스키는 파라나를 포함한 다른 주 복권공사들이 이 법을 연방법원에 제소해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방 정부는 주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규정할 권한이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주 안에서 자체적으로 법을 제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 다니엘 로마노브스키
그는 브라질 주정부들이 독립적인 입법기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가까운 미래에 복권 협력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브라질 내 주간 협력의 선례
로마노브스키는 과거 파라나, 히우그란지두술, 산타카타리나 세 주가 공동 설립한 남부지역개발은행(BRDE) 사례를 예로 들며, 주 간 협력의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BRDE는 1961년 설립되어 각 주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습니다.
“파라나 주는 자체 은행을 만들 수도 있었지만, 다른 주와 연합해 더 큰 은행을 세워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고 주민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복권 역시 같은 원리로, 주들이 힘을 합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주들에게 큰 기회가 될 복수 주 복권
복권의 특성상 상금이 클수록 참여자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구가 적은 소규모 주들은 일반적으로 추첨 금액이 작고 플레이어 풀도 제한적입니다.
로마노브스키는 “남부 브라질 복권(South of Brazil Lottery)” 같은 모델을 제시하며, 소규모 주들이 연합해 상금을 키우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주는 인구가 1100만에서 1200만 명 정도입니다. 하지만 70만 명 정도의 작은 주들도 다른 주들과 힘을 합치면 더 나은 복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생이 바뀔 정도의 상금을 꿈꾸며 복권을 삽니다. 상금이 작으면 그만큼 참여도 적어지죠.”
유럽·미국식 대형 복권 모델, 브라질에서도 가능할까?
로마노브스키는 유로밀리언(EuroMillions), 메가 밀리언(Mega Millions), 파워볼(Powerball) 등의 사례를 들며, 브라질에서도 몇몇 주가 협력해 비슷한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와 함께 협력해 하나의 대형 복권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유로밀리언, 메가 밀리언, 파워볼도 그렇게 시작되었고, 이들은 현재 세계 최대 복권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브라질도 곧 그런 모델을 갖게 될 것입니다.”
연방 정부와 주정부 간 갈등 지속
브라질 복권 시장에서는 연방 정부와 주정부 간의 관할권 다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리우데자네이루 주 복권공사(Loterj)는 주정부 발급 라이선스만으로 전국적으로 브랜드를 운영하려 했지만, 연방 정부가 이를 막으면서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연방 대법원은 지난달,
- Loterj가 발급한 브랜드가 리우 주 외 지역에서 베팅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
- 위치추적(지오로케이션)을 통한 사용자 확인 의무화
라는 예비판결을 확정하며 연방 정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각 주 복권공사들은 연합 모델을 추진하며 연방 정부와의 법적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